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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 패턴과 한국의 투자유치 확대방안 (Russian ODI and FDI Promotion Strategy of Korea)

Jae-Young Lee, Seong Bong Lee, Alexey Kuznetsov and Jiyou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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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Young Lee: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Seong Bong Lee: Independent
Jiyoung Min: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No 12-19, Policy Analyses from 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

Abstract: 최근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다양한 러시아 기업들에 의한 대규모 해외직접투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2000년에서 2005년까지 연평균 약 76억 달러였던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연평균 528억 달러로 대폭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잘 알 수 있다. 특히 2011년에 러시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제8위 해외투자국으로 올라섰다. 2011년 말 기준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 누적총액은 3,621억 달러로 세계 15위를 차지하였는바, 이는 2000년에 비해 18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은 주로 러시아가 2000년 이후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한 국제유가를 바탕으로 연평균 약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비축한 풍부한 자본력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2011년 말 기준 러시아의 대한국 직접투자 누적금액은 5,457만 달러로, 한국의 대러시아 직접투자 누적금액의 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한국이 아직 러시아 기업들의 투자대상지로 커다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양국간 수평적 투자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즉 한국의 일방적인 대러시아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대한국 직접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의 러시아 투자 유치 확대는 비단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외교안보적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목적은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 현황과 투자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한국이 러시아 기업의 직접투자를 유치․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문헌조사, 통계분석 외에도 연구의 객관성과 현실성을 보다 제고하기 위해 러시아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전문가 면담 및 정성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수행되었다. 서론에 이어 제2장에서는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더불어 해외직접투자의 시기별 변화와 내용을 파악하고, 2000년대 중반 이후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 현황과 특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우선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 동기는 전통적인 동기와 더불어 러시아적인 특수한 동기가 결합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러시아가 이미 수십 년 전에 국제화를 위한 경제잠재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타 개도국들에 비해 늦게 세계경제에 편입된 주된 이유는 계획경제체제의 폐쇄성에 기인한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강력한 다국적기업들이 출현한 것은 큰 내수시장과 함께 구소련지역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러시아의 다국적기업은 막대한 규모의 해외직접투자를 실행하였다. 2007~11년 동안 러시아는 12개국에 대해서는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 그 외 27개국에 대해서는 연평균 최소 1억 달러에서 최대 10억 달러의 해외직접투자를 실행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 해외직접투자 총액의 2/5가 키프로스에 집중되어 있으며, 버진아일랜드(영국령), 룩셈부르크, 버뮤다군도, 바하마제도 등의 조세피난처들도 주요 투자지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은 최종 투자지가 아니며 러시아 본국 또는 제3국으로 해외직접투자를 실행하기 위한 일종의 ‘환승지점(trans-shipping)’으로, 바로 이 점이 러시아 해외직접투자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왕복투자(round-tripping)’를 설명해준다. 러시아 해외직접투자의 실질적인 투자지역을 분석하면, ‘이웃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투자지가 러시아의 문화․민족적 친밀성, 역사적 연관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해외투자에서 특히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CIS 지역과 문화적으로 가까운 몬테네그로가 10%를 상회한다. 이 중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단연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지리 및 문화적 근접성, 생산네트워크 잠재력 등이 러시아 기업들에 투자하기 편한 곳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의 석유가스기업들이 가장 활발한 해외직접투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금속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가 시작된 초기인 1990년대부터 해외시장으로 진출했다. 한편 러시아 다국적기업들 중에서 금속기업들이 선진국에서 말하는 전통적인 다국적기업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한 국가에서 생산된 원자재를 다른 국가에서 가공작업을 거치는 실질적인 국경간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였으며, 생산된 반제품은 그다음 제3국으로 옮겨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제조기업들은 해외에서 인수한 기업으로부터 차입한 기술을 통해 러시아의 생산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들은 R&D를 통해 러시아와 외국 기업의 경쟁력을 결합시킴으로써 투자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이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자국 경제의 현대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서비스부문은 타국에 비해 낙후되었기 때문에 ‘따라잡기식’ 발전을 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 서비스기업들은 구소련지역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전환기 경제에서 비즈니스 특징 노하우, 소련시절부터 물려받은 비즈니스 관계, 언어장벽 부재 등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웃국가에서부터 국제화를 시작함으로써 서구의 경쟁력 있는 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제3장에서는 러시아 해외직접투자의 동기와 전략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해외직접투자를 실행한 러시아 기업들과 잠재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2012년 5~8월 동안 3단계로 실시되었다. 총 150개 러시아 기업들에 설문지를 발송했으나 러시아의 폐쇄적인 기업 특성으로 인해 응답률은 약 15%(22건)에 그쳤다. 우선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동기는 크게 천연자원, 시장진출 확대, 노동비 절감 등의 전통적 동기와 해외파트너와의 협력 강화, 신기술 획득, 자금조달 최적화, 자산보험 등의 비전통적 동기로 나눌 수 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러시아 기업들 중에서 전통적인 해외직접투자 동기는 주로 CIS 지역, 비전통적인 해외직접투자 동기는 주로 EU와 북미 지역 진출과 관련이 있었다. 이외에 러시아의 해외직접투자는 투자자 개인의 이력과 관련된 지역 또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대외관계 여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설문에 응답한 대부분의 러시아 기업들은 향후 우선적인 투자진출 대상지로 CIS 지역과 EU를 꼽았다. 러시아 기업인들이 과거 구소련국가였던 CIS 지역에 대해서는 언어장벽을 거의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통, 문화 및 관습 등에 익숙해 있고, EU는 사업하기에 가장 용이한 지역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 기업인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진출 계획을 밝힌 기업은 거의 없었는데, 이는 한국의 투자환경이 불리해서가 아니라 아직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사실은 러시아 기업인들이 한국에 대한 정보원으로 주로 인터넷과 대중매체에 의존하고 있고,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전략은 다음과 같다. 우선 러시아의 주요 대규모 해외투자자들 가운데 명백한 지역적인 특색을 갖는 다국적기업들은 많지 않지만, 해외투자 규모 면에서 ‘두 번째 대열(중형 규모)’에 속하는 기업들 가운데서는 특정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이다. 이들은 주로 CIS 국가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종종 EU 국가들에 대해서도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기업들 해외자산의 지리적 분포에서는 지리적 인접성과 문화적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둘째, 러시아 해외자산의 전부가 다국적기업들의 완전한 초국경적 생산․판매 사슬에 실질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러시아의

Keywords: Overseas Direct Investment; Foreign Direct Investment; Russia Investment Korea; Russia Economic Coop (search for similar items in EconPapers)
Pages: 294 pages
Date: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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